코픽스 연중 최고... 주담대 변동금리 또 오른다

입력
2023.11.15 17:00
3.97%... 전월 대비 0.15%p↑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담대 변동금리도 코픽스 변동폭만큼 더 오른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97%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신규 코픽스는 9월(+0.16%포인트)부터 두 달 연속 상승한 결과, 지난해 12월(4.2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예금 금리 상승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의 금리 변화를 반영해 오르내린다. 그중 코픽스 반영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시중은행 최고금리가 9월 말 4.05%에서 지난달 말 4.30%로 상승했다.

코픽스 상승분은 16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에 반영된다. 우리은행 상품은 연 4.94~6.14%에서 5.09~6.29%로 상승하면서, 금리 하단이 연 5%대로 올라선다. 우리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하단이 5%대를 기록했던 것은 3월 말(5.10~6.10%)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NH농협은행(4.95~6.66%)과 KB국민은행(4.73~6.13%)도 하단이 연 5%대에 더욱 가까워진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이날 금융채 6개월물 변화를 반영해 16일자 금리를 책정한다. 이날 금리는 각각 5.707~7.207%, 4.68~5.99%였다.

잔액 기준 코픽스(3.90%)와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3.33%)도 0.02%포인트, 0.04%포인트씩 상승해 각각 연고점을 경신했다. 잔액 기준과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체 잔액에 대한 금리를 가중평균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화가 서서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윤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