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합류할 국민의힘 의원, 당연 있다고 봐"

입력
2023.11.11 18:00

신당 창당을 시사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현역 여당 의원 중에서도 신당에 동참할 사람이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11일 KBS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 나와서 신당을 함께 할 사람이 있겠느냐'는 질문에 "저는 당연히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추진하는 신당에 대해 언론이 '영남에 기반을 둔 신당'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도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적어도 도전을 회피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가장 어려운 영남 도전도 할 수 있다는 얘기이지, 사실 영남 신당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구 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만약 가장 어려운 과제라면 저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변화할 경우, 신당을 창당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도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허심탄회하게 국민과 대화하겠다면 신당 창당의 동력이 없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변화할 가능성은) 굉장히 적다고 본다. 0과 1% 사이 어디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태도 변화를 보인다면) 대통령이 반성과 상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그때는 (내가 내년) 총선에서 쉴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현재 국민의힘은 "간신배들만 있어서 정무적 기능이 전혀 동작 안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정무적으로 한 게 유승민 쳐내고 이준석 쳐내고 안철수 쳐내고 홍준표 쳐내고 나경원 쳐낸 것밖에 없다. 말이 안 되는 정무적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이른바 '변화 시한'을 12월 27일로 못박았다. 그는 "12월 27일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쌍특검' 표결이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스타 검사' 윤 대통령의 가장 큰 자산인 공정과 상식이 상당히 위험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12월 27일이 "2011년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 비대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날로도 의미가 깊"며 "그 뒤로 띠가 한 바퀴 돌았다"고도 회고했다.


문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