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대한민국 정치를 후지게 만들었다"며 비판했다.
한 장관은 11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하며 이번 혐오스피치 발언에서처럼 고압적이고 시대착오적 생각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를 정면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한동훈은 검찰범죄의 핵심 중 핵심"이라며 "탄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며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300명(국회의원)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하겠냐"고도 비난했다.
한 장관은 송 전 대표를 향해 "이번 돈봉투 수사나 과거 불법 자금 처벌 말고도, 입에 올리기도 추잡한 추문들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을 가르치려 들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송 전 대표 같은 분들이 굳이 도덕적 기준으로 순서를 매기면 대한민국 국민 전체 중 제일 뒤쪽에 있을텐데, 이런 분들이 열심히 사는 다수 국민 위에 군림하고 훈계해온 것이 국민 입장에서 억울할 일이고,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민주화 운동을 한 분들이 엄혹한 시절 보여준 용기를 깊이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면서도 "이분들 중 일부가 수십 년 전의 일만 가지고 평생, 대대손손 전 국민을 상대로 전관예우를 받으려 하며 국민을 가르치려 들며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로, 민주화는 대한민국 시민 모두의 공이었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