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 시즌 1호 트리플 더블' KT, 가스공사 꺾고 3연승

입력
2023.11.09 21:29
현대모비스는 삼성 잡고 2연패 탈출

수원 KT가 시즌 1호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패리스 배스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질주했다.

KT는 9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1-69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4승(3패)째를 챙겼고, 최하위 한국가스공사(1승 6패)는 4연패에 빠졌다.

전반은 한국가스공사가 앞섰다. 샘조세프 벨란겔이 14점으로 공격을 주도하며 40-35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3쿼터 중반부터 KT가 반격에 나서 승부를 뒤집었다. 3쿼터 종료 5분 31초 전 정성우의 득점으로 역전한 KT는 이후 정성우가 8점을 몰아쳤고, 패리스 배스까지 연이어 속공 득점을 올리며 4분여 만에 13점 차로 달아났다.

경기 종료 4분여 전 74-63으로 앞선 KT 배스가 덩크슛을 폭발시키며 한국가스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배스는 29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 시즌 프로농구 1호 트리플 더블의 주인공이 됐다.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도 22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정성우는 외곽에서 18점을 보탰다. 한국가스공사에서는 벨란겔이 19득점으로 분전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안방에서 서울 삼성을 77-69로 제압했다. 2연패를 끊어낸 현대모비스(5승 3패)는 개막 7연승 중인 선두 원주 DB에 이은 단독 2위다. 시즌 6패째를 당한 삼성(2승 6패)은 9위로 떨어졌다. 지난 7일 DB에 58-94로 완패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초반부터 하위권에 처졌다.

1984년생 현역 최고령인 함지훈이 팀 내 최다인 18점(9어시스트)을 올리며 현대모비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케베 알루마도 17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삼성에서는 신장 210㎝의 센터 코피 코번이 23점 10리바운드로 분투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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