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 관련 특허 업계 최다 230건"...SKC, 기술력 뽐냈다

입력
2023.11.09 17:30
"미래 이차전지 음극 집전체 솔루션 개발"


SKC가 '테크 데이(Tech Day) 2023' 행사를 열고, 주력 사업과 신규 사업의 기술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차전지용 동박과 관련한 특허자산 보유 현황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SKC는 9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테크 데이 행사에서 회사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은 이차전지용 동박과 함께 실리콘 음극재, 반도체 글라스 기판, 친환경 생분해 소재 등 신규 사업의 다양한 기술을 소개했다. 최근 인수한 ISC도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SKC는 이차전지 소재사업과 관련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떠오른 '4680' 원통형 배터리에 쓰일 동박 개발 성과는 물론,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이차전지용 음극 집전체 연구개발 방향을 공유했다. 테슬라가 선택한 4680 원통형 배터리는 국내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이 제조에 뛰어들어 동박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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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과 관련한 특허자산 보유 현황도 이날 소개됐다. SKC에 따르면 자회사인 SK넥실리스의 이차전지용 동박 특허 출원 건수는 올해 3월 기준 230건으로, 업계 최다 특허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 소재분야의 주요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실리콘 음극재와 관련해 SKC는 올해 자회사 '얼티머스'를 세웠고 지난해 1월 지분투자로 최대주주가 된 영국 넥세온 기술을 활용해 내년 1월 시범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안중규 SK넥실리스 소재기술개발센터장은 "고강도와 고연신, 고내열뿐만 아니라 부식 억제 등 미래 이차전지 음극 집전체가 요구하는 물성들을 갖춘 다양한 고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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