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한파와 폭설에 대비해 서울시가 취약계층 보호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겨울철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서울시는 이달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시ㆍ자치구ㆍ관계기관 합동으로 △한파 △제설 △안전 △보건 △민생 등 5개 분야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지역 내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상시 돌봄 활동을 하는 ‘우리동네 돌봄단’ 1,200명을 투입해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지 살피고, 저소득층에겐 10만 원 이내 방한용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노숙인에겐 하루 2,133명분 무료 급식, 방한용품 12만 점이 제공된다. 쪽방 주민에게도 식료품과 내의, 연탄, 전기장판 등 생필품 1만7,576점을 지원하고, 이틀마다 전화ㆍ방문과 도시락ㆍ밑반찬 배달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어르신의 안부를 챙긴다. 장애인 생활시설 41곳에 난방비와 김장비 2억8,000만 원도 배정했다. 수급자 가구, 한부모 가족 등 에너지 취약계층 가구는 전기, 도시가스, 연탄을 사는 데 필요한 에너지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
갑작스러운 폭설에 대비해 제설차량 1,123대와 제설제 6만2,170톤도 준비됐다. 눈이 내려 교통난이 빚어지면 버스ㆍ지하철 첫차와 막차 운행 시간을 30~60분 연장할 계획이다. 난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는 계절인 만큼 화재 위험이 큰 쪽방과 비닐하우스, 요양병원, 전통시장, 고지대, 주택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소방안전점검도 실시하기로 했다.
시민 건강도 중요하게 챙긴다.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은 독감 인플루엔자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도 시행한다.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대비해 비상저감조치와 예ㆍ경보 제도가 운영되고, ‘계절관리제 기간’인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서울 전역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이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