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정교선 형제 경영 본격 시작...현대백화점그룹 단일 지주 '현대지에프홀딩스' 출범

입력
2023.11.08 16:30
8일 현대지에프홀딩스 이사회
정지선·정교선 사내이사 신규 선임 의결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공식 출범으로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8일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이날 오전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최대 주주인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을 각각 38%, 28%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 형제는 앞으로 현대지에프홀딩스 이사회에 합류해 경영 활동 전반의 의사 결정에 참여하면서 각각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의 대표이사도 유지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대표이사는 정 회장과 함께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사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장 사장은 현대백화점과 한섬 등 주력 계열사의 사내이사 업무도 계속 수행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따라 2030년까지 매출 40조 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비전 2030' 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공개매수 및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아우르는 지배 구조를 완성했다.

이날 공식 출범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가 별도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순수 지주회사로 현대백화점그룹 내 27개 자회사를 편입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자산(별도기준)은 1조5,000억 원이다.

지주 회사 사명인 현대지에프홀딩스(HYUNDAI G.F. HOLDINGS)는 그룹 전체 임직원이 현대백화점그룹의 새로운 역사와 미래(Future)를 만들어 나가는(Generate) 데 중추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그룹의 컨트롤 타워로서 유통·패션·식품·리빙 등 기존 사업을 미래 성장형 산업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신사업을 주도적으로 발굴해 지속 성장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회사 이름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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