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또 한번 진기록 달성... 개막 후 8연속 '3점슛 4개 이상'

입력
2023.11.07 16:29
23면
본인이 세운 종전 7경기 연속 기록 경신
3점슛 7개 포함 34점 4어시스트 맹활약
골든스테이트, 디트로이트에 120-109 승리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또 하나의 3점슛 관련 기록을 갈아치우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커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디트로이트전에서 7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34점 4어시스트를 기록, 골든스테이트의 120-109 승리를 견인했다.

커리는 이날 경기로 NBA에 또 하나의 진기록을 남겼다. 그는 개막 후 8경기 연속 ‘3점슛 4개 이상’을 터트려 종전 자신이 세운 기록(2018~19시즌·개막 7경기 연속)을 넘어섰다. 커리는 9일 ‘디펜딩 챔피언’ 덴버를 상대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간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커리 외에도 크리스 폴(17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클레이 탐슨(17점 3어시스트)이 승리에 공헌했다. 반면 디트로이트에선 킬리안 헤이즈(21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케이드 커닝햄(2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아사르 탐슨(16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등이 고른 활약을 보였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1쿼터 초반에는 디트로이트가 골밑을 장악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그러나 커리가 연속 3점슛을 포함해 16점을 올렸고, 교체로 들어온 폴 역시 연속 5점을 더해 골든스테이트가 31-26으로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골든스테이트는 2쿼터에서도 우위를 가져갔다. 디트로이트의 헤이즈와 마커스 새서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지만, 커리와 탐슨을 중심으로 한 골든스테이트의 공격은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더불어 탄탄한 수비력까지 선보인 골든스테이트는 전반을 56-48로 리드한 채 마무리 지었다.

3쿼터에서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커닝햄, 헤이즈, 아사르 탐슨이 22점을 합작했고, 마빈 베글리 3세와 스탠리 우무데가 각각 6점을 추가하며 맹활약했다. 디트로이트는 한때 역전까지 성공했지만, 올여름 골든스테이트에 합류한 다리오 사리치가 결정적인 순간 앤드원 득점에 성공하며 83-82, 재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에 고전한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들어 폴의 활약을 앞세워 디트로이트의 추격을 따돌렸다. 폴은 디트로이트 영건들이 외곽포를 터트리는 와중에 꾸준히 득점(10점)을 올리며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또 탐슨과 커리의 3점슛을 돕는 결정적인 어시스트 2개를 성공시켜 팀 승리를 지켜냈다. 골든스테이트는 개막 후 6승 2패를 기록하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박주희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