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복지파수꾼… '경남 행복지킴이단' 출범

입력
2023.11.06 16:36
6일 도청서 도민생활관련 기관·단체 MOU와 행복지킴이 선서 
우체국, 경남에너지, 중개사, 미용사회 등 3만4000명 본격 활동 
'상시 발굴-현장확인-지원 및 사후관리' 빈틈없는 운영체계 구축


어려운 이웃들의 복지사각지대 안전망 구축을 위한 동네 복지 파수꾼 역할을 할 '경남 행복지킴이단'이 6일 도청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그동안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위기가구 찾기 전담관리사(25명) 배치 등 다양한 복지 시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은둔형 외톨이와 1인 가구 증가, 고독사 문제 등 새로운 복지 사각지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신속한 위기가구 발굴을 위해 민관협력의 행복지킴이단을 출범했다.

위기상황에 놓인 도민을 찾아 사회안전망에 안착하도록 도와주는 '경남 행복지킴이단'은 업무 특성상 이웃들을 직접 만나거나 접촉할 기회가 많은 도민을 중심으로 3만4,000여 명이 행복 지킴이단으로 활동한다.

집배원과 검침원, 공인중개사, 미용사 등은 평소 업무를 수행하면서 이웃에 대한 관심과 관찰로 위기가구를 발견해 인근 행정복지센터에 알려 주는 방법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신속히 발굴‧지원하게 된다.

경남도와 경남사회서비스원, 대한적십자사,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남사회복지협의회는 찾아낸 어려운 이웃을 지원한다.

도는 빈틈없는 운영체계 구축을 위해 선제적 발굴, 위기 징후별 관리, 현장확인, 든든한 지원 및 사후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또 도는 행복지킴이의 실질적 지원을 위해 내년부터 예산을 2배 증액한 12억 원을 지원한다. 305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운영비를 100% 인상해 운영을 더욱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들의 복지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활동이 우수한 읍면동 40개소에 특화사업비를 시범적으로 지원한다.



한편 경남도는 39종의 위기정보를 활용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며, 전년 대비 26%가 증가한 6만6,000가구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완수 경남지사, 18개 시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과 창원우체국, 경남에너지 등 6개 기관 단체와 하재갑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촘촘하게 위기가구를 찾아 내겠다는 의지를 담아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도민들의 생활 주변에 가까이 계신 경남 행복지킴이단 여러분의 조그마한 노력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큰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도에서는 이웃들에게 손길을 내밀어 걱정과 고통을 같이 덜어주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조성할 수 있도록 행복지킴이단과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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