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를 찾아내 그를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일 가자지구 주민들이 그에게 먼저 도달한다면, 전쟁이 단축될 것"이라며 이스라엘군(IDF)에 대한 가자지구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거론하면서 "하마스에는 한계가 없다. 하마스 지도부에 책임이 있고, 우리는 그 지도부를 찾아낼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이 안식일(유대교 휴식일로 금요일 일몰부터 토요일 일몰까지)임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남부와 북부에서 테러리스트들과 어려운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갈란트 장관은 "전투는 단계별로 잘 진행되고 있고, 많은 테러리스트를 사살했다"며 "하마스 대대 지휘관 12명이 죽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쟁이 끝나면 하마스는 더 이상 가자지구에,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승전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IDF는 이날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가자지구 자택도 공습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매체 알아크사는 "이스라엘의 무인기(드론)가 가자지구에 있는 하니예의 집을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공격 당시 하니예와 그의 두 아들을 비롯한 가족이 집 안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니예는 2019년부터 튀르키예와 카타르 등을 오가며 가자지구 바깥에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