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소양강댐과 청평사를 잇는 둘레길이 생긴다.
5일 강원도와 춘천시, 인제ㆍ양구군이 함께 추진하는 소양호수권 거점지구 관광벨트 조성계획을 보면, 소양강댐 정상에서 소양호 수변을 따라 청평사로 향하는 둘레길(5.9㎞)이 조성된다. 고려시대 지어진 천년고찰인 청평사는 소양호 안쪽에 솟은 오봉산에 자리해 ‘섬 속의 절’이라고 불린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해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다만 댐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거나 화천군 배후령을 경유해 차량으로만 진입이 가능하다. 자연을 벗 삼아 걸어서 이동이 가능한 둘레길이 생긴다면 지금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소양강댐과 청평사를 찾을 것으로 춘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는 이르면 올해 둘레길을 조성하기 위한 측량과 설계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 착공할 예정인 둘레길 사업비는 70억 원가량이다. 춘천시는 행정안전부의 테마형 접경지역 사업을 통해 관련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123m 높이를 자랑하는 소양강댐 사면에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구현) 기법으로 볼거리를 제공하자는 아이디어도 관련 용역에서 언급됐다. 나아가 수면을 활용한 미디어아트와 음악분수, 안개분수길 등 수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이 제시돼 강원도와 춘천시 등이 검토에 들어갔다.
춘천시는 또 인제군과 양구군 등 소양호를 공유하는 자치단체와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달 중 열리는 북부내륙권 행정협의회에도 소양호수권 거점지구 관광벨트 계획을 주요 안건으로 다룬다”며 “소양강댐과 소양호를 공유하는 지역과 함께 다양한 관광전략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