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강인한 체력과 중꺾마가 성공의 기본 요건"

입력
2023.11.03 14:23
'박찬호기전국초등야구대회' 개막식 참가
이 대회 출신 메이저리거 김하성도 참석 
2~8일 공주에서 34팀 800명 뜨거운 경쟁

“육체의 피곤을 이기는 마음의 힘, 실수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용기 그리고 게으름을 밀어내는 성실함. 이것이 야구선수로 성공하기 위한 기본 요건입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박찬호기전국초등학교야구대회’ 참가 선수들에게 ‘마음의 자세’를 강조했다.

박찬호는 2일 충남 공주시 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개막식에서 “이 자리에 온 꿈나무 선수들이 강인한 체력과 꺾이지 않는 마음, 성실함으로 꿈을 이루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두 차례 대회가 열리지 못한 적도 있지만 오늘 21회 대회를 맞을 수 있었던 건 공주시와 야구 관계자들의 후원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2000년부터 매년 11월 박찬호의 고향 공주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취소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도 참석했다. 김하성은 인사말에서 “16년 전 공주 금강 둔치 야구장에서 선수로 뛴 장면이 생생하다”며 “꿈을 꾸면서, 성심을 다해 야구를 하다 보면 메이저리거도 될 수 있다”고 후배들에게 덕담을 건넸다. 김하성은 2007년 제8회 대회에 출전했다. 이날 이 사실을 이날 처음 알았다는 박찬호는 “여러분과 같은 초등학교 선수로 뛰었던 김하성이 메이저리거가 되어 돌아왔다. 대회를 만든 보람이 있다”고 미소 지었다. 박찬호와 김하성은 참가 선수들과 사직을 찍고,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야구모자 등 기념품을 전달했다.

작년 우승팀 충남 아산 온양온천초를 비롯해 전국 34개 팀, 8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 올해 대회는 오는 8일까지 이어진다. 결승전은 8일 오전 11시다.


공주= 윤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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