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8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2년 반 만의 방한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외교부는 1일 "박진 외교부 장관이 블링컨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며 "한미동맹, 북한 문제, 경제 안보 및 첨단 기술, 지역과 국제 정세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앞서 7,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외교부는 8일 만찬, 9일 회담 등 미국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블링컨 장관 방한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3월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번 방한은 11~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 직전 한미가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고 공조를 모색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북러 군사협력,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 중요 국제 정세 문제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이번 방한을 통해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