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4명이 지난달 24일 강원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할 당시 목선을 발견해 추적한 부대와 장병들을 대거 포상하기로 했다. ‘실패한 경계 작전’이라는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나 군은 ‘성공적인 작전’으로 판단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일 “동해상 북한 소형 목선을 최초 식별하고 추적 및 감시하는 등 작전에 기여한 부대와 인원을 선정해 포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동해안 경계 임무를 담당하는 육군 제22보병사단과 예하 여단, 대대, 해군 제1함대사령부 등이 국방부 장관과 합동참모의장 부대 표창을 받는다. 목선을 포착한 레이더 운용 부사관과 열영상장비(TOD) 운용병 등 15명에게도 장관 및 합참의장 표창이 수여된다. 속초 해양경찰과 속초 어업안전조업국 직원들은 통합방위본부장 표창을, 해당 북한 목선을 최초 신고한 어민 두 명은 통합방위본부장 감사장을 받는다.
표창 대상자인 해안담당 대대장 이청용 중령은 “미상물체를 최초 식별한 후에 작전수행 절차에 따라 조치가 이뤄졌다”며 “평상시에 상황조치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한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레이더운용병 구본상 상병은 “24일 새벽 희미한 미상 표적이 조류의 방향과 다르게 먼바다에서부터 가까운 바다 방향으로 움직이며 포착과 소실을 반복했다”면서 “레이더운용 부사관과 함께 평소 다짐했던 대로 이상한 것을 이상하게 보고 끝까지 추적해 선박으로 특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