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 이번에는 꿀벌 위한 식당 차렸다

입력
2023.10.31 12:00
그린피스 '꿀벌 식당' 캠페인 영상 출연



"꿀벌에게 맛있는 식사 대접할게요."

배우 윤여정이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꿀벌 식당' 캠페인 영상에 출연하며 꿀벌 돕기에 나섰다.

영상에는 윤여정이 꿀벌 식당 간판을 돌려 영업시작을 알리고, 다양한 밀원꽃(꿀과 꽃가루를 제공하는 식물)으로 벌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윤여정은 "그 식물들을 보다 보면 서식지와 먹이 부족으로 사라지는 벌들의 입장이 될 것"이라며 "태계와 식량난 해결을 위한 날갯짓을 시작해 보자"고 제안한다.

꿀벌 식당은 기후변화를 포함해 다양한 원인으로 사라지는 벌들을 위해 이들의 먹이가 되는 밀원꽃 씨앗을 꿀벌 식당 누리집을 통해 일정 금액 후원한 시민들에게 전하는 캠페인이다.

그린피스는 "평소 기후위기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던 윤여정이 건강한 생태계의 지표가 되는 벌을 살리자는 그린피스의 취지에 공감해 이번 캠페인 영상에 흔쾌히 재능기부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록 밴드인 '잔나비'는 이번 캠페인 영상의 배경음악인 '초록을 거머쥔 우리는'을 사용료 없이 음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윤여정은 "그린피스에서 캠페인 영상 출연 제의가 오기 전부터 기후위기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번 영상을 통해 많은 분들이 벌과 수분매개체를 보전하고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긴 여정에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린피스 측은 "꿀벌 식당에서 일하는 윤여정의 모습이 이전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등 윤여정의 포근하고 따뜻한 이미지가 꿀벌을 위해 맛있는 식사를 대접한다는 콘셉트와 잘 맞는다는 반응이 많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나 산 비센테 그린피스 동아시아 부사무총장은 "윤여정 배우가 생태계 지킴이인 벌의 중요성에 공감해 그린피스 캠페인에 함께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기후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고 벌을 살리는 캠페인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꿀벌 식당 캠페인 영상은 그린피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벌을 살리는 데 동참하고 싶은 시민들은 꿀벌 식당 누리집에서 일정 금액을 후원하면 천일홍, 해바라기, 금잔화 등 밀원꽃 씨앗을 받아볼 수 있다.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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