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과 관련해 "휴전은 없다"고 말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전시내각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와의 전쟁에 대한 이스라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끔찍하게 공격했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적대 행위를 중단하라는 요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휴전 요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항복하고 테러리즘에 항복하고 야만성에 항복하라는 요구"라며 "성경엔 '평화를 유지할 때가 있고 전쟁을 해야 할 때가 있다'는 말이 나오는데 지금은 전쟁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으로부터 진주만 공습을 받은 미국에 휴전을 요구한다면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유를 대기도 했다.
가자지구 지상전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내비쳤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은 매우 강력하면서도 체계적으로 가자지구에 진입하고 있다"며 "가자지구 지상 작전과 하마스에 대한 압박만이 이스라엘 인질 석방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가자지구 작전을 통해 지난 7일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 병사 오리 메기디시를 구출한 것이 현 지상군 투입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게 한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