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4 여자프로농구가 내달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6개 구단 감독·코치와 대표 선수들은 30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각오를 밝혔다.
사령탑들은 팀의 지향점을 슬로건으로 요약해 포부를 전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을 모두 제패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생각해 볼수록 '우리은행이 우리은행 했다'는 문구인 것 같다”며 “내 마음속으로 우리 선수들이 이번 시즌도 잘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정했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농구의 대들보인 박지수의 복귀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청주 KB의 김완수 감독은 팀의 상징인 노란색을 언급하며 “이번 시즌 우리와 경기하는 5개 구단이 지긋지긋한 노란 색깔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 BNK, 부천 하나원큐 감독들도 최근 분위기와 정체성이 드러나는 저마다의 슬로건으로 각오를 밝혔다.
팬(36.8%) 선수(47.6%) 미디어(55.4%) 투표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 팀은 KB였다. 공황장애로 지난 시즌 초중반을 결장하는 등 온전한 활약을 펼치지 못한 박지수는 팬(30.3%) 선수(52.4%) 미디어(67.7%)가 뽑은 최우수선수(MVP) 후보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박지수는 “아프기 전처럼 저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초반에는 어렵겠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올 시즌 우리은행과 KB의 '양강구도'가 점쳐지는 가운데 BNK가 대항마로 거론된다. 지난 시즌 챔프전까지 오른 BNK는 이소희 진안 김한별 등 핵심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꼴찌 하나원큐는 베테랑 김정은의 가세로 전력을 강화했다.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우리은행을 떠난 김정은은 지난 4월 ‘친정’ 하나원큐로 복귀했다. 김정은(7,801점)은 정선민의 통산 최다 득점(8,140점)에 339점만 남겨두고 있다.
한편 올 시즌부터는 플레이오프가 기존 3전 2승제에서 5전 3승제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