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방위군(IDF)이 이스라엘 남부 국경으로부터 수백m가량 떨어진 가자지구 북부의 한 터널 입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대원들과 교전을 벌였다고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OI에 따르면 IDF는 이날 오후 국경 지역인 에레즈 교차로 인근에서 다수의 하마스 대원을 맞닥뜨렸다. 하마스 대원들은 지하 터널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엔 하마스가 무기 거래 및 은신 용도로 건설한 지하 터널이 약 500㎞에 걸쳐 얽혀 있다. 전투 과정에서 박격포 여러 발이 오갔고 인근 네티브 하아사라 지역엔 공습 사이렌 경보가 울렸다고 TOI는 전했다. IDF는 "지상군은 하마스 집결지 두 곳을 대상으로 무인기(드론) 공격을 가할 것을 공군에게 요청했고, 이를 통해 여럿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무장 조직 알카삼 여단도 "현재 우리 전투원들이 가자지구 서북부에서 침략군(이스라엘군)과 기관총 및 대전차 무기로 격전을 벌이는 중"이라고 밝혔다고 프랑스 AF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은 가자지구 병원 인근에도 가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의 병원 주변을 반복적으로 폭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엔 "IDF가 의료진, 주민, 환자들을 병원에서 내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알쿠드스 병원 근처에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병원에 심각한 손상이 가해졌고 환자와 주민들이 질식 위험에 노출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 대형 병원을 근거지로 삼고 있다고 최근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