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어선 전복…선장만 심정지 상태로 발견

입력
2023.10.27 17:45
높은 파도에 뒤집여…선원 7명 구조

제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이 높은 파도에 뒤집어져 선원 7명이 구조되고, 선장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27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8분쯤 제주항 북쪽 약 22㎞ 해상에서 목포 선적 근해안강망 어선 A호가 그물 작업을 마친 뒤 높은 파도에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 구조대 등을 투입해 오후 3시 30분쯤 뒤집힌 배 위에 올라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승선원 7명(한국인 1명·중국인 2명·베트남인 4명)을 헬기로 구조했다. 이들은 저체온증 등의 증상을 호소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이어 어선 내부 수색에 나선 해경 구조대는 오후 4시 20분쯤 조타실에서 심정지 상태의 선장 B씨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해경은 그물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마치고 파도에 의해 전복됐다는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주=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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