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무분별 '마약 루머' 확산... BTS·김채원·전소연·박선주 "사실무근"

입력
2023.10.26 20:40
기획사들, 소속 연예인 노출하며 "사실 무근" 강력 대응 예고

'유명 걸그룹 멤버 중 한 명이다.'

'수사받는 A씨가 다녔던 강남 업소에 그룹 ○○ 멤버도 단골이었다'.

배우 이선균(48)과 그룹 빅뱅 출신 레퍼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받는 사실이 알려진 뒤 일명 '지라시(사설 정보지)'나 '가짜뉴스' 형식으로 이런 마약 루머가 확산하면서 일부 연예인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온라인으로 일파만파 퍼지자 연예기획사들이 직접 소속 연예인들 실명을 노출하며 "마약 연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26일 "방탄소년단은 해당 루머와 무관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무분별한 루머 유포엔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선균이 드나들었다는 유흥주점 손님 중에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들불처럼 번지자 소속사가 입장을 내 진화에 나선 것이다.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도 "김채원 관련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냈다. 김채원이 독감 후유증으로 16일부터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한 것을 두고 요즘 연예계로 확대된 마약 수사선상에 올라 활동을 중단한 게 아니냐는 엉뚱한 소문이 돈 데 따른 것이다. 독감을 앓은 김채원은 11월 1일부터 그룹 활동에 복귀한다.

(여자)아이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도 전소연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허위사실 유포 게시글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라시에 언급돼 곤욕을 치른 가수 박선주 소속사 퍼스트원엔터테인먼트도 "사실무근"이라며 허위 사실 유포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경찰은 이선균과 지드래곤을 포함해 10명을 대상으로 마약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선균과 지드래곤 등 5명은 입건됐고, 나머지 5명은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입건 전 조사 대상은 마약 투약 전과가 있는 재벌 3세와 연예인 지망생, 방송인 출신 작곡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