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스타트업 '뉴려'가 제기한 아이디어 도용 및 기술 탈취 주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와 "원 플러스 원(1+1)이라는 보편적 프로모션 방식을 온라인으로 구현하는 것이 독자성, 고유성을 인정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확인 결과 네이버의 쇼핑 서비스 '원쁠딜'을 기획·준비하는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참고하거나 도용한 정황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뉴려는 2021년 9월 출시한 모든 상품을 1+1 할인하는 형태로 판매하는 원플원 플랫폼을 출시했는데 네이버가 아이디어 도용 및 기술 탈취를 통해 원쁠딜이라는 유사 서비스를 같은 해 12월에 선보였다는 의혹을 16일 정무위 국정감사장에서 제기했다. 이에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뉴려는)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서 네이버 페이 계약을 했고 3개월 만에 네이버가 자체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이 부분은 부정 경제 방지법, 표시 광고법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이버는 1+1 유통은 업계에서 통용되는 일반적 판매 방식이라는 입장이다. 글로벌 기업인 에브리데이 BOGO(2014년), 라쿠텐 BOGO(2019년) 등을 비롯해 다수의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1+1 상품을 모아 판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특허청은 지난해 2월 뉴려의 원플원 출원 상표 건에 대해 상표 등록을 거절했다.
최 대표는 "사회적 기업, 플랫폼 기업으로서 책임과 영향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고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라는 말씀으로 잘 알아듣겠다"며 "앞으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기획, 홍보할 때 어떤 오해도 없도록 노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 최 대표는 "(뉴려와) 여러 차례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했는데 미진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 부분도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