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8명 성추행, 초교 담임 교사 구속... “도주·증거인멸 우려”

입력
2023.10.27 17:38
법원, 27일 구속영장 발부
경찰 "추가 피해 있는지 확인"

담임을 맡고 있는 학급 여학생 8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된 초등학교 교사가 구속됐다.

경기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27일 성폭력처벌법 위반(13세미만강제추행) 혐의 등을 받는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전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연 뒤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경기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 담임 교사를 맡으면서 여학생 8명의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아동들은 A씨로부터 성추행당한 사실을 서로 공유하다가 여러 명의 피해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24일 오후 2시쯤 교장실을 직접 찾아가 성추행 사실을 알렸다. 피해사실을 들은 해당 학교 교감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A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에도 고학년 담임을 맡았던 사실을 확인하고, 올해 학급과 지난해 학급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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