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렘린궁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하며 건강한 모습의 푸틴 대통령 사진을 공개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고 "대통령은 모든 것이 괜찮다. 이는 또 다른 가짜뉴스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대역을 사용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사기"라고 일축했다.
앞서 반(反) 푸틴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22일 밤 심정지를 일으켰으며, 의료진의 소생술을 받은 뒤 관저 내 특별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되찾았다고 주장했다.이 채널은 푸틴 대통령의 암 수술설, 초기 파킨슨병 진단설, 계단 실족 후 대변 실수설, 푸틴 대통령 대역설 등도 제기한 바 있으나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 연방 카바르디노-발카리야 공화국 수장인 카즈베크 코코프와 회담하는 사진을 공개하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히며 이러한 의혹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의료 행사 개막식에 인사말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 7일 71번째 생일을 맞은 푸틴 대통령은 이달에만 키르기스스탄과 중국 두 차례 해외 방문에 나서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 방문 다음 날에는 체육포럼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는 많은 매체에서 부러울 정도로 끈질기게 주장해온 터무니없는 가짜뉴스 범주에 속한다"며 "이런 뉴스에 웃음만 나올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