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48)이 대마 등 복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형사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와 향정 혐의로 이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조속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올해 초부터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29)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앞서 19일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향정)로 체포됐고 21일 구속됐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유흥업소 관계자 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마약 투약 전과가 있는 재벌 3세 B씨와 연예인 지망생 C씨, 방송인 출신 작곡가 D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하는 과정에서 이씨도 연루된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내사 과정에서 어느 정도 범죄 혐의가 명확한 경우 입건했다”며 “범죄 혐의 등이 특정이 안된 경우는 입건할 단계가 아니어서 내사 단계로 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씨가 A씨 등 2명을 공갈ㆍ협박 혐의로 고소한 사건은 인천지검에서 인천경찰청으로 이송했으나 아직 배정은 안 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20일 입장문에서 “이씨는 (마약) 사건 관련 인물로부터 지속적 공갈ㆍ협박을 받아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씨의 피해 금액은 수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측은 “이씨는 B씨와 C씨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며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경찰도 앞서 “B씨와 C씨는 마약 관련 첩보에 이름이 나온 정도”라며 이씨와는 연관성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