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포스코·롯데, 사우디에서 청정 수소·암모니아 가져온다

입력
2023.10.23 17:30
포스코·롯데케미칼과 아람코 청정 암모니아 도입
사우디전력공사와 그리드 공동사업 양해각서


한국전력은 22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와 청정암모니아 국내 도입을 위한 사업 참여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저탄소 청정암모니아를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한전과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 아람코가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게 뼈대다.

세계 최대 석유 및 가스 회사인 아람코는 사우디 동부 페르시아만에 인접한 라스 알카이르(Ras Al Khair) 지역에서 천연가스 기반 탄소포집 및 저장(CCS) 기술을 활용해 2030년부터 연간 1,000만 톤 규모의 청정 암모니아 생산을 추진 중이다. 한전은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과 '팀코리아(Team Korea)'를 꾸려 청정암모니아를 장기 구매하고 아람코 블루암모니아 사업의 지분을 투자하는 구체적 조건을 협의할 계획이다.

한전은 같은 날 사우디전력공사(SEC)와는 그리드(전력망 구축) 분야 기술 협력 및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전과 SEC는 2009년 라빅 중유화력 발전소를 짓고 운영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 계기로 포괄적 협력 MOU를 맺고 힘을 모았다. 한전은 "2021년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 출범을 계기로 사우디 전력 분야에 꾸준히 투자와 신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같은 선진 기술 적용을 목표로 양사의 기술력과 경험을 나누고 정기적으로 기술교류 포럼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이날 사우디 현지 기업인 알조마이 에너지(AEW)와는 해외그린수소시장 공동 개발을 위한 MOU도 맺었다.

한전은 "이번 사우디 기업들과 사업참여 의향서와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전통 화력 분야에서 협력을 넘어 청정 암모니아와 그리드 분야까지 관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