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투약' 의혹 이선균 정식 수사 전환

입력
2023.10.23 14:56
이선균 내사자→피의자 
경찰, 곧 소환 조사 방침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배우 이선균(48)이 형사 입건됐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하면서 이씨는 피의자 신분이 됐다. 경찰은 조만간 이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같은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 유흥업소 종업원 A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유흥업소 관계자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아울러 마약 투약 전과가 있는 재벌 3세 B씨와 연예인 지망생 C씨 등 5명은 같은 혐의로 여전히 내사 중이다. 이에 대해 이씨 측은 이날 “이씨는 B, C씨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며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도 앞서 B, C씨는 “마약 관련 첩보에 이름이 나온 정도”라며 이씨와는 연관성이 없다고 했다.

이씨 등 8명은 올해 초부터 강남 유흥업소와 주거지 등에서 여러 차례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유흥업소 마약 유통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연예인이 마약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를 벌여 이 중 일부의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했다. 현재 입건되거나 내사 중인 8명 가운데 일부는 간이 시약 검사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양성 반응이 나온 이들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도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이씨가 A씨 등 2명을 공갈ㆍ협박 혐의로 고소한 사건은 인천지검에서 인천경찰청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20일 입장문에서 “이씨는 (마약) 사건 관련 인물로부터 지속적 공갈ㆍ협박을 받아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씨의 피해 금액은 수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환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