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이 남편과 이혼 위기를 겪은 사연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며 두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로 악역 변신에 도전한 황정음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황정음은 원조 애교 장인의 명성에 걸맞게 모(母)벤져스를 위한 애교를 선보이며 시작부터 스튜디오 분위기를 달궜다. 그러면서 황정음은 "가족들은 제 악역 연기를 보고 원래 성격 나왔다고 이야기하더라"며 웃었다.
MC들은 황정음이 연애 10개월 만에 결혼한 일을 언급했고, 황정음은 "그때 콩깍지가 씌었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멋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서장훈은 황정음이 "남편이 잘생겨 보일 때 '없다', 심쿵 한 적 '없다'"라고 말한 것을 언급했다. 황정음은 "인생 가장 큰 후회는 결혼"이라고 당당히 말해 눈길을 모았다.
모벤져스는 "신혼 때랑 영 반대네" "콩깍지 벗겨졌네"라며 웃었고, 황정음은 "인생이 살다 보니까 그렇더라"고 답했다. "(예전엔)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마음에 들었는데 이제는 없냐"라는 물음에 황정음은 "그런데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는 게 신기하지 않아요?"라고 되물어 웃음을 선사했다.
신동엽은 황정음이 본인이 미우새였던 때로 '이혼한단 얘기했을 때'를 꼽은 것을 언급했다. 이혼 기사가 나기 하루 전날 부모님께 얘기했다는 황정음. 그는 "부모님 반응이 너무 충격적이었던 게 엄마 아빠 오빠들 있는 방에 '기사 나올 거니까 놀라지 말라' 했더니 아빠가 '이서방이 걱정이다' 하시더라. 나를 걱정 안 하고 오빠를 걱정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혼 위기를 겪었으나 재결합을 선택했던 황정음은 "(남편이) 내가 싫어했던 행동을 조심해주고 나도 마음이 남아있었으니까 둘이 다시 합친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장훈은 황정음이 이혼을 안 했다며 "짧게 보면 혹시 오해할까봐. 재혼이 아니라 이혼을 안 했다"고 강조했다.
두 아들의 엄마인 황정음은 아이들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재결합 한 뒤 둘째를 낳았다. 왕식이와 강식이다. 남편이 요즘 이름처럼 짓고 싶지 않았다더라. 생각하다가 '왕식이 괜찮지 않냐' 하더라"고 밝혔고, 서장훈은 "앞으로 사람들이 다 기억할 이름"이라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