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솔사계'에서 세 커플이 탄생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ENA와 SBS 플러스의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9기 영식과 13기 현숙, 2기 종수와 3기 정숙, 1기 정식과 13기 옥순이 사랑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히며 최종 커플로 거듭났다.
술자리 때문에 다툼이 있었던 9기 영식과 13기 현숙은 솔로민박에서의 마지막 날, 위기를 딛고 더욱 달달해진 모습을 보였다. 데이트에 나선 두 사람은 자신들을 지켜보는 11기 영철 앞에서 자연스럽게 손을 잡았다. 또한 등으로 업기, 공주님 안기 등으로 스킨십을 했다. 13기 현숙은 "이게 무슨 일이야. 나 이제 시집 다 갔다"며 부끄러워했고 9기 영식은 "나도 다 갔거든"이라고 맞받아쳤다. 심지어 두 사람은 손깍지를 끼고 "책임져줘?" "책임져라. 끝났다, 이제"라고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제작진 앞에서 영식은 "서로 갈고리 채워야죠"라며 웃었고 현숙 역시 "연애해 보고 괜찮으면 결혼하겠죠"라고 미래를 약속하는 말까지 했다.
2기 종수, 3기 정숙은 해변에서 물놀이 데이트를 즐겼다. 2기 종수는 3기 정숙의 사진을 정성스럽게 찍어주는가 하면 튜브를 타려는 그에게 "안아줄까?"라고 물어보며 마음을 표현했다. 급기야 종수는 미역으로 꽃을 만들어 무릎을 꿇고 정숙에게 바쳤다. 하지만 데이트 후 정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여기 오기 전날도 옥순님이랑 술을 마셨다고 했다. 사실 저랑 맞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놓으며 속상해했다.
3기 정숙과의 데이트를 마친 2기 종수는 연이어 13기 옥순과 모래찜질 데이트를 했다. 여기서 그는 자신의 속마음을 묻는 옥순에게 정숙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솔직하게 알렸다. 특히 종수는 정숙이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온 부분에서 마음이 확고해졌다면서 "우리 둘 다 술을 좋아하잖아. 둘이 만나면 시너지가 너무 일어날 것 같은 거야"라고 술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 옥순은 종수와의 로맨스 종료를 아쉬워했다.
1기 정식, 9기 현숙은 태안의 게국지 맛집에서 마지막 만찬 데이트를 했다. 식사 도중 현숙은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울었다"며 앞서 데이트에서 식사값을 언급해 기분이 상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털어놨다. 이에 정식은 "내 말 뜻은 그게 아닌데…"라며 "난 먹는 것에선 극 T야"라고 해명했다. 정식은 현숙을 위해 정성스레 게살을 발라줬고 식사를 마친 뒤 자신이 식사비를 계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누나로서 사주는 거야"라는 현숙의 강경한 태도에 결국 밥을 얻어먹게 됐다.
11기 영철은 13기 현숙의 취향대로 아이스 바닐라 라떼를 준비해 기다리는 센스를 보였다. 9기 영식과 데이트를 마치고 온 현숙에게 영철은 "한 달 동안 마음고생 많으셨다"고 말했고 현숙은 "이게 뭐라고. 진짜 고민 많이 했다"고 답했다. 영철은 "나중에 울면서 '현숙아, 미안. 사실 너였다'고 후회하는 거 아니냐"며 장난을 쳤다. 현숙은 "마흔 살 되면 전화하겠네"라고 영철을 놀렸다. 영철은 "자꾸 가스라이팅 하시네. 진짜 연락한다. 자니?"라고 장난을 치며 현숙과의 데이트를 마무리했다. 이후 11기 영철은 9기 영식과도 악수를 나누며 "멀리서 응원한다"는 덕담을 건넸다.
1기 정식은 마지막 데이트에서 자신을 택했다가 2기 종수로 급선회했던 13기 옥순에게 "왜 턴한 거야?"라고 물었다. 옥순은 "얘기할 기회가 없어서"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최종 선택을 앞두고 정식은 "표현을 더 하려고 했는데 제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 안 한 것 같다. 전 진짜 옥순님한테 관심이 있어서 (최종) 선택하려고"라고 직진했다. 옥순은 "난 최종 커플 되면 바로 1일이야"라고 선언했다.
잠시 후, 솔로민박에서의 로맨스 여정을 마치는 최종 선택이 진행됐다. 1기 정식은 "두 분에게 과분한 관심을 받아서 그중 한 분에게 마음을 표현하려고 한다"며 13기 옥순에게 성큼 다가갔다. 2기 종수는 3기 정숙과 현실 데이트에서 함께 만들어 완성한 도자기 찻잔을 선물하며 "그때 소중했던 데이트가 우리의 일상이 됐으면 좋겠어"라고 고백했다. 정숙도 "사랑이 계속되길 기원하는 마음"이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찻잔을 나눠 가진 후 첫 커플이 됐다.
9기 현숙은 감정이 북받친 듯 쉽사리 말을 잇지 못하다 "정식님 덕분에 얻은 추억을 가지고 용기를 내서 끝까지 사랑을 찾아 떠나겠다"며 눈물과 함께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9기 현숙과 1기 정식을 두고 삼각 로맨스를 펼쳤던 13기 옥순은 "5주라는 시간이 저는 짧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그래도 정식님과 사랑을 계속하고 싶다"고 고민 끝에 정식을 택해 두 번째 커플이 됐다.
9기 영식은 "5주 동안 아플 때도 있었지만 아픔을 덮을 만큼 행복해서 금방 잊을 수 있었다. 싸우더라도 우린 잘 맞춰갈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거든"이라고 13기 현숙에게 직진했다. 11기 영철은 "아직 많이 부족해 배워 간다"며 갑자기 13기 현숙을 향해 다가갔다. 이후 영철은 현숙에게 "저 때문에 마음고생 많았다. 앞으로 꽃길만 걷길 응원하겠다"고 한 뒤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13기 현숙은 "태안 앞바다처럼 차오르는 감정을 준 사람을 최종 선택하겠다"면서 9기 영식을 택했다. 이로써 총 세 커플이 탄생했다.
최종 선택이 끝난 후 9기 영식은 "이런 삼각관계 처음 겪어보는 거라 정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11기 영철은 "여기서 물러서는 게 맞지 않나"라고 13기 현숙을 포기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 '나솔사계'에 안 나오기 위해서 열심히 사랑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드라마 같은 삼각 로맨스 서사 끝에 커플이 된 9기 영식, 13기 현숙은 팔짱을 낀 채 "예쁘게 잘 만나보고 데이트도 많이 하고 '나는 솔로'도 챙겨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