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뿌리 뽑겠다며 보복전에 나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자국으로 초청했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은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연대의 의미를 담은 (이스라엘) 방문을 제안했다”며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을 찾는 첫 외국 정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과 (미국) 백악관이 세부 사항을 따져보며 긍정적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도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시점이 이번 주 후반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현하고, 이란과 그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향해 '전쟁에 끼어들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초청과 관련,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주둔지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인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미국이 외교력을 투입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전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유하며 “인도적 지원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도달하고, 충돌의 확대를 피하기 위해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 이스라엘에서 실종된 미국인들을 끝까지 찾겠다고도 약속했다.
같은 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동 인도주의 문제 담당 특사 자리에 레바논·터키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던 데이비트 새터빌드 전 대사를 임명했다. 이에 대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팔레스타인인, 특히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시급한 인도적 지원을 비롯, 중동의 인도주의적 문제에 대처하는 건 바이든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