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선제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향해 "야만 그 자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하마스에 납치된 미국인들에 대해선 귀환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CBS방송의 시사 인터뷰 '60분'에 나와 하마스를 향해 "인간의 행동이 아닌 야만 그 자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7일 로켓포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주민들을 살해하고 군인과 민간인 등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군 당국은 이스라엘 장병 50명을 포함해 최소 150명이 하마스 측에 의해 억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4일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120명 이상이 가자지구에 인질로 붙잡혀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서 실종된 미국인 14명의 가족과 전화 통화를 했고, 인질들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실종자 가족들은 미국 대통령이 그들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실종자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는 오는 15일 전문이 공개된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 장관도 미국인 인질들의 안전한 석방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2일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미국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숨진 미국인이 27명이고, 14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