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스라엘에 항공기 급파...국민 귀국 지원

입력
2023.10.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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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체류 국민 약 720명

정부가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귀국을 위해 항공기를 투입한다.

주이스라엘대사관은 12일 홈페이지에 긴급 공지를 올리고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여행자분들과 출국을 원하시는 재외국민(대한민국 국적 소지자)의 신속한 귀국을 돕기 위해 우리 정부는 13일 밤 출발 일정(잠정)으로 우리 항공기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현재 계획으로는 항공기가 13일 도착할 예정이나 정확한 출발 시간은 미정인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약 720명이다. 이 중 장기체류자는 540여 명, 단기체류자는 180여 명이다. 분쟁 발발 당시 체류 인원보다 총 330여 명 감소한 규모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무력충돌이 발발한 이래 장기체류자 일부와 단기체류자들이 항공편 또는 육로로 이스라엘을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스라엘에 남은 단기체류자에 대해 "더는 현지 여행을 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이분들은 가능하면 이스라엘을 출국하고 싶어 하는 걸로 안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하루빨리 출국하도록 지원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교민 철수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며 "다른 나라 상황도 같이 유심히 보고 있으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현지 상황과 국제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기존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대상인 이스라엘 지역을 특별여행주의보로 격상하고, 제3국 출국을 권유하고 있다.

김민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