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레TV→지니TV 이름 바꾼 지 1년 만에 이용자 두 배 늘었다"

입력
2023.10.12 21:00
19면
OTT 전용관·통합검색 등 편의성 높여


KT의 지니 TV가 '미디어 포털'로 브랜드를 바꾼 뒤 TV 전체 이용자 수가 이전보다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IPTV 서비스 이름을 '올레 tv'에서 '지니 TV'로 변경한 KT는 지니 TV 1주년을 맞아 이 같은 성과를 12일 발표했다.

지니 TV에서 주문형비디오(VOD)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한 스트리밍 콘텐츠 기준으로 한 달에 1회 이상 시청한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를 분석한 결과 미디어 포털을 적용한 최신형 셋톱박스가 적용하지 않는 셋톱박스보다 약 두 배 더 높게 나왔다. 예전에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기 위해 리모컨 방향키를 10회 이동해야 했다면 이제는 리모컨에 넷플릭스 핫키 버튼을 눌러 바로 이동이 가능해졌다. KT는 "디즈니+, 티빙, 유튜브 등 OTT 바로가기 핫키 버튼 종류 수도 늘려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이 넷플릭스, 디즈니+, 유튜브 등 여러 OTT를 구독하는 점을 고려해 'OTT 전용관'을 만든 것도 효과를 봤다. 음성 검색으로 OTT와 유튜브는 물론 LIVE 채널과 VOD, 지니 뮤직, TV앱까지 한 번에 찾는 'OTT 통합 검색' 기능도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KT에 따르면 통합 검색 기능을 이용하는 횟수는 월 400만 회에 달하며 매월 약 40%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KT가 자체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TV 이용량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기준 지니 TV 오리지널의 총 시청 시간은 월평균 약 30%씩 늘었으며 8월에는 전월 대비 약 60%가량 급증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대표작 신병은 시즌1과 2를 종합해 지니 TV에서만 주문형비디오(VOD)뷰수가 1,230만 회에 달했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 본부장(전무)은 "KT는 원하는 콘텐츠를 알아서 딱 볼 수 있는 AI 기반 미디어 포털을 선보이고 있다"며 "지니 TV만의 특별한 경험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