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와 '딥러닝의 창시자'로 불리는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가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삼성전자는 AI와 컴퓨터공학(CE) 분야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를 초청해 '삼성 AI 포럼 2023'을 11월 7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날부터 행사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참석을 신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 SAIT(구 종합기술원) 주최로 열리는 삼성 AI 포럼은 2017년 시작해 올해가 7회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시작된 초거대 AI 유행을 반영해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초거대 AI'를 주제로 내걸었다. AI 전문가인 벤지오 교수와 AI용 반도체를 개발 중인 켈러 CEO가 기조 강연을 맡는다.
여기에 조경현 뉴욕대 교수, 래리 지트닉 메타(페이스북) AI 리서치 국장, 마쓰오카 사토시 일본 이화학연구소 컴퓨터과학센터장 등이 연구 현황과 비전을 공유한다. AI 분야에선 'LLM과 산업용 AI의 변화'를 주제로, 컴퓨터공학 분야에선 'LLM과 시뮬레이션을 위한 초거대 컴퓨팅'을 세부 주제로 다룬다.
최근 삼성전자는 초거대 AI 개발을 반도체 시장에서의 새 기회로 보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메모리는 고성능 컴퓨팅을 지원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력을 끌어올려 AMD 등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기업에 공급하기로 했다. 파운드리에선 켈러 CEO가 이끄는 캐나다 스타트업 텐스토렌트를 비롯해 미국의 그로크, 한국의 리벨리온 등 팹리스 기업의 AI반도체 생산을 맡는다. 5일 열린 '시스템LSI 테크데이' 행사에선 인간의 오감을 반도체로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해 '선행적 AI'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진교영 SAIT 사장은 "AI와 CE 기반의 차세대 반도체는 미래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SAIT는 글로벌 석학·전문가와 교류하며 삼성전자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전 세계 AI·CE 연구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