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17%포인트가 넘는 압도적 득표율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김 후보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지게 된 이번 선거는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보궐선거를 통틀어 최고치(22.64%)를 기록했을 만큼 유권자의 관심이 쏠렸다.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 복권을 통해 후보로 재출마했으나 진 후보에 패배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표심을 확인할 기회였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총선 승리의 기선을 잡은 반면 국민의힘은 '수도권 위기론'의 과제를 떠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