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승률 1위 볼티모어에 7-1승... 3연승으로 ALCS 쾌속 진출

입력
2023.10.11 14:13
AL 전체 1위 볼티모어에 3연승
12년 만에 ALCS 복귀
휴스턴-미네소타 승자와 WC 티켓 두고 격돌


텍사스가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진출했다.

텍사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펼쳐진 볼티모어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3차전에서 볼티모어에 7-1로 승리했다.

1차전 3-2, 2차전 11-8 승리에 이어 3연승으로 다음 무대로 올라섰다. 2010∼2011년 2년 연속 AL을 제패한 이후 12년 만의 ALCS 복귀다. 당시 텍사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바 있다.

텍사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21세기 최고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브루스 보치 감독을 선임했다. 내셔널리그 샌프란시스코에서 2010년, 2012년, 2014년 세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낀 보치 감독은 텍사스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을 ALCS로 이끌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텍사스는 내리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이날 텍사스는 1회부터 점수를 뽑았다. 2번 타자로 나온 코리 시거가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잡아당겨 우측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텍사스의 방망이는 2회 폭발했다. 2사 1루에서 마커스 시미언이 좌익수 쪽 2루타를 쳐 2·3루를 만들자 볼티모어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시거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하지만 볼티모어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후속타자 미치 가버가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기록해 3-0으로 달아났고,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좌월 홈런으로 루상에 있는 2명의 주자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6-0까지 벌어졌다.

5회 볼티모어가 1점을 따라가며 추격을 시작하는 듯했으나 텍사스는 6회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가르시아는 이날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으며 선발투수 네이선 이발디 역시 7이닝 동안 5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2년 전 최하위 팀이던 볼티모어는 정규시즌에서 101승 61패 승률 0.623으로 AL 승률 전체 1위에 올랐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짐을 쌌다. 볼티모어의 가을야구는 2016년 이후 7년 만이었다.

텍사스는 휴스턴-미네소타전의 승자와 월드시리즈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휴스턴은 이날 미네소타에 9-2로 승리해 ALCS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특히 휴스턴의 호세 아브레우는 이날 경기에서 홈런 2개, 5타점을 기록하는 등 최근 3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휴스턴은 12일 미네소타의 타깃 필드에서 4차전을 갖는다.

이동건 인턴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