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대상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11일부터 시작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과 같은 날 동시 접종을 권고한다.
질병관리청은 2023∼2024절기 독감 백신 접종을 11일 75세 이상(1948년 12월 31일 이전 출생)부터 연령대별로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70~74세는 오는 16일, 65~69세는 19일부터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접종 시작일에 차이를 둔 것은 안전사고 예방과 쏠림 현상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독감 백신은 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 걸리고 면역 효과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6개월가량 지속된다.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2만여 지정의료기관 중 가까운 곳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코로나19 백신까지 한 번에 맞을 수 있는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조회할 수 있다. 백신 접종 시 신분증 등 본인 확인이 가능한 서류를 가져가야 한다.
65세 이상은 독감과 코로나19에 대해 모두 고위험군이라 질병청은 동시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접종 대상자들도 의료기관을 추가로 방문할 필요가 없어 편의성이 높다. 국내외 연구에서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동시 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은 확인됐다.
올해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에서 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등 총 1,215만 명이다. 어린이는 지난달 20일, 임신부는 이달 5일부터 접종이 진행 중이다. 이 외에는 유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