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방사능 검사장비를 확충하고, 수질조사 범위도 대폭 확대한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 해역 수질의 삼중수소(3H) 검사를 위해 예산 3억 원을 추가 확보해 다음달까지 검사장비(베타핵종 분석기) 시스템을 설치하고,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연구원은 앞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6억 원을 투입해 감마핵종 분석기 2대를 설치하고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도내 수협 위판장과 양식장, 마을어장에서 수시로 수산물을 수거해 요오드(131I)와 세슘(134+137Cs) 2종을 검사하고 있으며, 검사 어종도 이전 11품종에서 올해 29품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연구원은 제주해역 수질에 대한 방사능 조사 범위도 확대한다. 현재 연구원은 제주 연안 해수 방사능 조사를 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난해부터 제주 남동쪽 해역 4개 정점에서 해수 중 스트론튬(90Sr)을 분기별로 1회 조사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연구원 조사선에 실시간 해수 방사능(137Cs, 131I) 감시시스템을 구축해 제주 연근 해역 10개 조사정점에서 매달 조사하고 있다. 이어 이달부터 더욱 촘촘한 방사능 안전관리를 위해 제주 연근 해역 조사정점을 14개에서 28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제주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 모든 시료에서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되지 않았다. 검사 결과는 도청과 연구원 누리집을 통해 매일 공개하고 있으며, 제주해역 해수 방사능 분석 결과는 월보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