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에 맞서는 이스라엘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에서 계속되고 있는 끔찍한 공격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가자지구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의 혐오스러운 공격을 명백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을 위해 모든 적절한 지원 수단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네타냐후 총리에게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고 이스라엘은 자신과 국민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며 “우리 행정부의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지지는 확고하고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다른 어떤 세력도 이 상황에서 이득을 취하려 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내와 나는 이번 폭력으로 상처 입은 모든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로 인해 가슴이 아프고, 모든 부상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팀과 나는 이 상황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고, 네타냐후 총리와 긴밀히 연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날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성명을 통해서도 하마스의 공격을 비난하고 이스라엘 지원 방침을 확인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외교적 해결을 주문했다. 7일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을 통해 “더 큰 충돌은 안 된다”며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에 추가 행동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민간인 피해를 거론하며 “국제법에 따라 민간인은 보호돼야 한다”고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8일 긴급 회의를 소집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을 노려 6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7일 저녁 기준으로 100명이 사망하고 98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보복 공습에 따른 팔레스타인 측 사상자는 더 많다. 하마스 통치 지역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최소 198명이 숨지고 1,610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