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쎈여자 강남순'은 '힘쎈여자 도봉순' 이후 6년 만에 세계관 확장을 알린 작품이다. 박보영의 배턴을 이어받은 이유미의 어깨가 무겁다. 새로운 얼굴로 돌아온 그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7일 JTBC 새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 첫 방송됐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놀라운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강봉고(이승준)와 황금주(김정은)는 딸 강남순(이유미)을 잃어버린 후 슬픔 속에 살아왔다. 황금주 집안에서는 괴력을 물려받은 강남순을 찾기 위해 꾸준히 힘자랑 대회를 개최해 왔다. 황금주는 이 대회에 출전한 리화자(최희진)을 자신의 딸로 오해하고 그를 집으로 데려갔다. 좋은 집에서 좋은 옷, 좋은 음식을 즐기며 살아가게 된 리화자는 강남순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고 "내가 어릴 때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미아가 된 후 몽골에서 살아왔던 강남순은 TV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듣고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 냈다. 그는 몽골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돼 준 이에게 "한국으로 가야 한다"면서 "지금 떠나진 않을 거다. 내가 떠나면 우리 집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양을 더 많이 쳐서 돈도 벌면서 한국어 공부도 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후 성장한 강남순은 한국으로 향했다. 그는 괴력으로 자신이 타고 있던 비행기를 멈춰 세우며 사고를 막았다.
백미경 작가는 "많은 히어로물이 있지만 가족과 히어로가 결합된 콘셉트는 흔치 않다. 3대 모녀가 낼 수 있는 케미스트리, 할리우드식 히어로물과 차별되는 한국형 히어로물의 탄생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힌 바 있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애틋한 가족애를 그려내며 막을 올렸다. 작품은 아이를 잃은 부모가 느끼는 슬픔, 그를 찾기 위해 이어가는 노력을 그려내며 시선을 모았다. 강남순이 몽골에서 부모가 돼 준 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장면 또한 훈훈함을 더했다.
이유미는 강남순 역으로 '힘쎈여자 강남순'을 이끌게 됐다.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에미상에서 단역상인 게스트상을 받았고 이후 공개된 '지금 우리 학교는'까지 글로벌 히트에 성공하며 수많은 해외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이후 선보인 TV 드라마의 성적은 아쉬웠다. 이유미가 주연을 맡은 tvN '멘탈코치 제갈길'은 1~2%대 시청률을 넘나들었다. 새 작품 '힘쎈여자 강남순'으로 돌아온 그는 주인공의 발랄한 면모와 괴력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이어질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강남순이 앞서 안방극장에서 사랑받았던 캐릭터인 도봉순(박보영)의 6촌 격이라는 점에서 '힘쎈여자 강남순'에 더욱 큰 기대가 모인다. 2017년 방영된 '힘쎈여자 도봉순'은 첫 화 3.8%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이후 큰 사랑을 받으며 9%로 종영을 알린 바 있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4.3%로 출발해 2화에서 6.1%를 기록했다.
한편 '힘쎈여자 강남순'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