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가장 추웠던 오늘 아침... 내일은 점퍼 입어야 할 수도

입력
2023.10.05 11:30

5일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뚝 떨어지며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이날 출근길에 트렌치코트를 꺼내 입었다면, 6일에는 얇은 점퍼를 입어야 할 수도 있겠다. 전국이 한층 쌀쌀해지면서 체감온도가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오전 최저기온이 전날(7.6~16.9도)보다 2~5도 낮아졌다. 일부 지역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올해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오전 6시 기준 강원도 양양 설악산 일대는 영하 1.3도, 전북 무주 덕유산 설천봉은 영하 0.4도였다. 철원, 대관령 등 강원도 주요 지점의 기온도 1도 내외였다.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이하인 곳도 속출했다. 경기 연천 4.3도, 포천 4.7도, 양평 5.3도, 충북 제천 5.6도 등이다.

이날은 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떨어졌지만, 6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5~14도로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 5일에 대부분 해제되긴 했지만 서해안을 중심으로 발표됐던 강풍 특보의 여파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6일 경기북부내륙과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부에서 아침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올해 첫 서리가 관측될 가능성도 있다. 중부지방의 산지와 남부지방 해발고도 1,000m 이상 높은 산지에서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서리가 평년에는 10월 말, 얼음은 11월은 돼야 관측되는 것을 고려하면 다소 이른 것이다. 다만 지난해에도 강원 설악산에서 9월 21일에 첫 서리가 관측되면서 2000년 이후 가장 이른 서리로 기록됐다.

토요일인 7일에는 아침 기온이 소폭 오르겠지만 당분간 쌀쌀한 가을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낮밤 기온차도 10~15도 안팎으로 큰 만큼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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