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유가 자신이 느꼈던 공허함과 불안감에 대해 고백하며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29일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에는 배우 공유와 개그맨 양세찬, 조세호가 게스트로 출연해 추석 특집을 꾸몄다.
이날 공유는 편안한 복장으로 등장해 특유의 여유로운 말투로 멤버들과의 케미스트리를 과시했다. 그는 "팬미팅에서 눈물 흘리는 조세호의 영상을 봤는데 이상하게 그게 너무 가슴이 아팠다. 헬스장에서 오며 가며 만났는데 뭔가 북돋아 주고 싶더라"며 "좋은 글을 보면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감정이 북받친 걸 몇 번 봐놓으니까 마음이 쓰이는 게 있다"고 털어놨다.
유재석은 "공유도 불안함이 있나"라고 물었고 공유는 "20대에 한번, 30대에 한번 정서적으로 이게 (감정의 굴곡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명확하게 '이래서 불안하다'가 설명은 안 된다. 예를 들어 (드라마) '도깨비'가 너무 잘 됐는데 나는 행복하지 않은 거다"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자아냈다.
공유는 "잘 된 건 좋은데 그와 별개로 마음 한구석이 너무 공허하고 허전해서 정신 못 차린 적이 있었다. 타이밍이 일이 잘 안되고 힘든 게 아니라 시기적으로 작품이 잘 됐을 때 그 당시의 스포트라이트나 행복을 누리거나 즐기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걸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하기 어려웠다. 남들이 보기엔 구름 위로 날아다닐 거 같은 시기인데 '내가 좀 마음이 이상해요'라고 하면 사치스러운 배부른 소리가 될까 봐. 그걸 내가 뭔가 한번 세게 겪고 나니까 주변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얘가 마음이 안 아팠으면 좋겠다' 이런 오지랖이 생기더라"며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공유는 "부모님 집에 가면 주로 거실에 앉아 있는다. 내가 쓰던 방은 누나가 쓰고 있다. 예전에 부모님께 해드린 안마의자가 있는데 항상 거기 앉아있다. 몇 마디 없이 같이 밥 먹고 한다"며 "부모님이 연세 드시면서 약간 서운해 하시는 게 많아진다. 이제 안 하던 짓을 점점 하게 된다. 살가운 얘기도 하게 되고"라고 털어놔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