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도 항저우서 풍성한 한가위...최윤 선수단장은 1,140명에게 통 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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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9 12:35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이 현지에서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를 맞이했다.

대한체육회는 추석 당일인 29일 중국 항저우 시내의 한 호텔에서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차례 행사를 열었다. 행사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최윤 한국 선수단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메달리스트 등이 참석했다.

선수는 28일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 여자 플뢰레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홍세나(안산시청), 홍효진(성남시청), 채송오(충북도청), 홍서인(서울특별시청)이 참석했다. 같은 날 e스포츠 스트리트 파이터 V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관우, 27일 'FC 온라인'(옛 피파 온라인 4)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곽준혁(KT 롤스터)도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함께 차례를 지내고 음식도 나눠 먹으며 남은 대회의 성공과 선전을 기원했다. 김정환과 김준호는 "추석 연휴에도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다"고 추석 인사를 건넸다.

추석을 맞아 한국 선수단장인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1,140명에 달하는 선수단 전원에게 추석 선물을 화끈하게 쐈다. 명절 선물은 3만 원 상당의 기프티콘이다. 최 단장은 "대한민국 국위 선양을 위해 열심히 뛰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추석 연휴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클 우리 선수단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길 빈다"고 말했다.

재일동포 3세로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 때 한국 선수단 부단장으로 종횡무진 선수단을 뒷바라지한 최 회장은 이번에는 한국 선수단 단장으로 항저우에 왔다. 최 단장은 아시안게임 개막 전 충북 진천선수촌을 찾아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39개 종목 지도자 전원에게 총액 1억4,000만 원의 격려금을 화끈하게 쏴 체육인들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보통 대회 후 성과에 따라 보상하던 보너스를 이례적으로 대회 시작도 전에 주자 지도자들도 대만족했다고 한다.

최 단장의 지도 아래 한국 선수단은 초반 금메달 24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38개를 따내 종합 순위 2위로 선전 중이다.

항저우 = 김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