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콜린 벨 감독 "북한전, 꼭 이겨야 할 경기"

입력
2023.09.29 10:54
"북한은 이틀 준비하지만 우리는 하루 뿐"
아시안게임 대회운영 아쉬움 드러내기도

북한과의 맞대결을 앞둔 여자축구 콜린 벨 감독이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벨 감독은 28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에서 홍콩을 5-0으로 대파한 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북한과의 관계를) 잘 알고 있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E조 3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C조 1위(2승) 북한이다.

여자축구의 북한전 상대 전적은 19전 1승3무15패로 열세다. 가장 최근인 2017년 12월 동아시안컵에서도 한국이 0-1 패배를 당했다. 북한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조별리그 2경기에서 무려 17골을 기록하며 가공할 공격력을 뽐냈다.

한국과 북한의 8강전은 오는 30일 오후 5시 30분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벨 감독은 각오를 다지면서도 대회 운영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16개 팀이 각각 다른 경기 수를 치러야 하는 시스템이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며 "우리는 조별 예선을 3경기 치렀지만 북한은 2경기만 했다. 북한은 다음 경기 준비에 이틀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우리는 오직 단 하루의 시간만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벨 감독은 "우리에겐 준비 시간이 하루만 있고 이에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고 각오했다.

최동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