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의 대(對)중국 어패류 수출이 75%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발표한 무역 통계 확보치에서 8월 일본이 중국에 수출한 어패류 총액이 21억8,014만 엔(약 2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7%나 줄어든 금액이다.
이는 지난달 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명 ‘처리수’)의 해양 방류 개시를 전후해 중국이 일본산(産)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데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 이달 중순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1억4,902만 위안(약 2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7%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도 지난 26일(현지시간)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식품검역당국인 연방 수의식물위생감독국이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고려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에 동참할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은 연간 평균 190톤으로, 일본 전체 수산물 수출량(63만 톤)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