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표단, LA서 수산물 300만달러·中企 540만달러 수출협약 '성과'

입력
2023.10.11 16:37
대형 수입업체 방문 시식행사 열어
경남의 신선한 수산물 수출 촉진

아라F&D-PAFCO, JJWV社 
총 300만 달러 규모 수출협약

2023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서
도내 10개社 540만 달러 MOU 

50개국 3000여 명 참가자 대상
투자유치·관광홍보 부스 운영도


미국 세일즈 외교에 나선 경남대표단이 잇따라 수출협약을 체결하며 순항하고 있다.

경남대표단은 10일(현지시간) 수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해 미국의 대형 수산물 수입업체를 방문해 시식행사를 열었다. 시식행사에는 미국 현지 언론사와 수입 바이어, 레스토랑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숭어, 넙치 등 활어와 굴, 멍게 등 경남 앞바다에서 잡거나 키운 신선한 수산물을 맛보는 기회를 가졌다.

경남산 고급 양식 활수산물은 소비자 건강 증진, 먹거리 안정성 제고, 수산물 부가가치 향상 효과가 뛰어나 선진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은 8월 기준 수출액 2,702만 달러(점유율 15%)로 경남 수산물 수출 3위인 주요 대상국이다. 앞서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점검단의 현장실사에선 수출용 패류생산 지정해역의 육·해상 오염관리시설 등 위생관리체계의 모든 항목이 적합한 것으로 판명돼 지속 수출할 수 있는 국가로 인정받는 동시에 경남해역이 청정지역임을 증명했다.

이날 도내 수산물 수출기업인 아라F&B는 미국의 대형 수산물 도매업체 PAFCO 등 2개사와 300만 달러 규모의 수출협약(MOU)도 체결했다. 아라F&D는 경남 활수산물 수출물류 거점센터에 입주한 기업으로 세계 최초 독자적으로 개발한 활컨테이너를 보유하고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박완수 지사는 "코로나19 이후 경남 활수산물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경남 남해안 청정수산물이 미국은 물론 세계로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1일부터는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기업전시회에 참석해 도내 중소기업의 미주 시장 개척에 나선다. 대회 첫날에는 500만 달러가 넘는 수출협약식도 계획돼 있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는 재외동포청 세계한상센터가 매년 10월 개최하는 재외동포 경제단체들의 모임이다. 다양한 비즈니스 정보 제공을 위한 세미나, 멘토링, 상담회, 지자체 투자유치설명회 등 세계 한인들의 최대 경제 교류의 장으로 꼽힌다. 그동안은 국내에서 세계한상대회로 열렸지만 올해부턴 이름을 바꿔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최된다. 도내 기업은 총 26개사가 참가한다. 이 가운데 인팩그로벌(접이식 상자, 카트), 엔알바이오텍(미네랄 이온음료), 대영수산식품(어간장), 한울식품(조미김) 등 10개사는 총 540만 달러의 수출협약을 체결해 미국 수출 기반을 다진다. 또 대회에 참여한 50개 국 3,000여 명을 대상으로 경남의 물류교통, 제조업의 높은 집적률, 다수의 국책연구기관 소재 등을 소개하며 투자환경 및 인센티브와 지리산‧남해안 관광인프라 및 상품 홍보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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