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은 세계심장연맹(World Heart Federation)이 정한 ‘세계 심장의 날(World Heart Day)’이다. 올해는 ‘Use heart, Know heart(심장을 잘 알고, 잘 사용하자)’는 주제로 심장 지식 향상을 돕는 다양한 활동이 전 세계적으로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글로벌 제약사인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릴리가 ‘심부전(心不全ㆍheart failure)’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심부전 더 알아보고, 더 건강하게 지키기’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
인포그래픽에는 심부전을 주제로 환자와 보호자에게 질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심부전 환자가 처한 위험성 △증가하고 있는 사회·경제적 부담 △심부전 의심 증상 등 심부전에 대한 주요 정보를 담았다.
심부전은 심장이 신체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심장증후군으로, 호흡곤란·기침·피로·다리 부종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질환 인식이 낮아 진단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심장 혈관인 관상동맥(冠狀動脈·coronary artery)에 혈전이 생기거나 혈관이 좁아져(협착) 혈류가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과 심장 판막 질환ㆍ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ㆍ만성콩팥병ㆍ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심부전 원인으로 꼽힌다.
심부전이 발병하면 5년 내 60~70%가 사망에 이르기에 ‘심장 질환의 종착역’이라고 부른다. 고령화로 인해 심부전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2018년 기준 국내 유병률은 2002년 대비 2배가량 증가했으며,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률은 14배 증가했다.
심부전은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사회적 부담을 주고 있지만 국내 성인 46.3%는 심부전을 제대로 알지 못할 정도로 질환 인식이 저조하다.
심부전으로 인한 신체적 증상은 환자에게 사회·정서적으로 심각한 악영향을 미쳐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연구에 따르면 심부전 환자 중 76%는 질환으로 인한 일상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며, 2명 중 1명은 불안이나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
치료와 반복적인 입원에 따른 심부전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상당한 상황이다. 2018년 기준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비용은 830만 원 정도로, 2002년 대비 81% 증가한 수치다.
미국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2030년까지 심부전 의료비는 2020년 대비 6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입원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마틴 커콜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대표는 “인포그래픽 같은 질환 인식 개선 활동과 의학적 정보 전달이 심부전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토퍼 제이 스톡스 한국릴리 대표는 “당뇨병 등 심부전의 주요 동반 질환을 가진 환자나 의심 증상이 있으면 재빨리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심부전을 적극적으로 예방·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