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가대표 국화 ‘보라미’를 아시나요?
충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국산 신품종 국화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서울 양재동화훼공판장에서 올해 1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거래된 국화 가운데 '보라미'가 10만 2,178송이를 차지, 국산 품종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흰색, 봄·가을·겨울에는 분홍색을 띤다.보라미는 충남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에서 2001년 개발한 국산 품종으로, 외국산 등 다른 품종에 비해 수명이 두 배 이상 길다. 또한 물을 잘 흡수해 꽃대가 꼿꼿한 형태를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꽃 모양이 가지런하고 앙증맞은데다 여름엔 흰색, 봄·가을·겨울엔 분홍색을 띠는 등 색깔도 다양해 소비들에게 인기가 높다.
보라미를 탄생 시킨 주역은 박하승 도농업기술원 화웨연구소장과 충남 예산에서 40년 째 국화를 재배하고 있는 안순산(70)씨다.
연구소 인근에서 화훼농장을 운영하는 안씨는 "보라미가 처음엔 제 색깔이 나오지 않아 버릴까 말까 망설였다. 딱 한 해만 더 키워보자고 했는데, 기특하게도 멋지게 자라 최고 효자 상품이 됐다"며 웃었다. 안씨는 도매시장에서 보라미 한 송이에 5,000원을 받고 있다. 한해 매출액이 1억5,000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 그는 "일반 품종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이라고 귀띔했다.
충남화훼연구소는 ‘예스홀릭’과 ‘예스루비’ 등 보라미 자매 품종도 개발했다. 2013년 생 ‘예스홀릭’은 밝은 노랑색과 녹색이 어우러진 게 특징이다. 산뜻함과 생동감이 뛰어나 보라미 못지않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 '보라미 삼총사'는 특히 일본 사람들이 좋아해 화훼류 수출에도 한몫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남화훼연구소는 신품종 화훼류를 연구 개발해 농가 소득에 기여하고 종자 주권을 지키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연구사 등 16명이 상주하며, 국화 백합 프리지아 등 상품성높은 신품종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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