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유도 이준환, 생애 첫 아시안게임 은메달 획득...여자 유도 동메달 2개 추가

입력
2023.09.2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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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유도의 유망주 이준환(21·용인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생애 첫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유도에서는 동메달 2개를 추가했으나 여전히 대회 '노 골드'를 이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준환(세계랭킹 6위)은 25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81kg급 결승에서 타지키스탄의 소몬 마흐마드베코프(24)에게 되치기 절반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을 따는 데 실패했지만 생애 첫 아시안게임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다.

이준환은 경기 초반 상대의 적극적인 공격에 고전했다. 그러다 경기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업어치기를 시도하다 역으로 되치기를 당하며 절반을 내주고 말았다. 이준환은 경기 종료까지 점수를 뒤집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준환의 최대 고비는 일본 선수와의 준결승전이었다. 이준환은 일본의 유망주 오이노 유헤이(22)를 10분 이상의 연장(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준환은 지난해 6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 남자 81㎏급에서 최강자들을 연달아 물리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1월 열린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 금메달, 5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차세대 유망주로 떠올랐다.

여자 유도에서는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57kg 이하급 박은송(25·동해시청)과 63㎏급 김지정(26·순천시청)은 준결승에서 모두 일본 선수에게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둘 모두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한 치의 물러섬도 없었다.

박은송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알텐세세그 바추크를 연장 접전 끝에 반칙승으로 눌렀다. 박은송과 바추크는 정규시간 4분 동안 지도(반칙) 1개씩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박은송은 자신의 주특기인 오른쪽 업어치기를 계속 시도하며 흔들었고, 결국 소극적인 경기로 지도 3개를 받은 바추크의 반칙패를 이끌어냈다. 박은송은 경기 후 눈물을 펑펑 쏟으며 마음의 부담을 덜어냈다.

김지정은 시원한 한판승으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지정은 키르기스스탄의 아디나 코치콘바예바르를 2분 21초 만에 빗당겨치기로 절반을 따낸 뒤 누르기 기술로 절반을 추가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 유도는 이틀째까지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