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리턴 매치' 승자는 트럼프?... "바이든에 9%포인트나 앞서"

입력
2023.09.24 23:52
WP·ABC '가상 양자 대결' 조사
"트럼프 51%, 바이든은 42%"
초박빙 다른 조사 결과와 상충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가 유력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크게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5~20일 전국의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상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51%, 바이든 대통령은 42%를 각각 기록했다. 오차범위는 ±3.5%다. 지난 2월 조사보다 바이든 대통령은 2%포인트 내려간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포인트 올랐다.

앞서 다른 매체들의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은 초박빙 대결을 벌여왔지만, 이번 조사에선 10%포인트 가까운 격차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WP는 "다른 여론조사 결과와 상충한다"고 평가했고, ABC방송도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접전을 보인다는 점에서 (결과를) 면밀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7%에 그쳤다. 민주당 성향의 응답자들 가운데 62%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을 후보로 내야 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면 누가 후보가 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8%),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8%),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9%) 등이 거론됐다. 20%는 '그냥 다른 사람'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 공화당 내에서 여전히 압도적 대세론을 유지하고 있다. 공화당 성향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54%)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15%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조사에서 두 사람 외에 두 자릿수 지지를 기록한 후보는 없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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