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가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목표로 했던 대회 3관왕은 사실상 불발됐다.
황선우는 2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8초04로 터치패드를 찍어 3위를 기록했다. 맞수 판잔러는 46초97의 자신이 보유한 아시아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금메달을 따냈다. 2위는 중국의 왕하오위(48초02)다.
주종목이 자유형 200m인 황선우는 이번 대회를 설욕의 무대로 삼고 100m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지만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판잔러에게 또 한번 밀렸다.
황선우는 2021년 도쿄올림픽 때 47초56으로 당시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아시아의 대표적인 스프린터로 입지를 다졌으나 신성 판잔러가 지난 5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최 장소에서 47초22로 황선우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7월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자유형 100m에서도 판잔러가 4위(47초43)를 차지한 반면 황선우는 준결선에서 9위(48초08)로 결선 무대조차 오르지 못했다.